“카트에 좀 담으면 10만원, 이유 있네”…1년간 먹거리 얼마나 올랐나 보니
뉴스1
입력 2021-12-02 08:18:00 수정 2021-12-02 09:29:16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먹거리 생산부터 소비까지 물류의 흐름이 송두리째 뒤바뀌면서 1년 사이 식탁 물가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분석은 식품 카테고리별 12개 대표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탄산음료 중에서는 칠성사이다를, 라면 중에서는 신라면을 선정했다. 인상률은 올해 11월 평균 가격을 지난해 11월 평균 가격과 비교했다.
풀무원 부침 두부는 전체 12개 품목 가운데 인상률 14.9%를 기록해 지난 1년 사이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두부 다음으로는 Δ칠성사이다(14.1%) Δ오뚜기 케첩(11.9%) Δ동원참치(11.7%) Δ신라면(8.9%) Δ햇반(8.3%) 등의 인상폭이 컸다. 주요 6개 가공식품의 평균 인상률은 11%에 달했다.
이처럼 두부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콩 가격 상승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 두부콩 원료인 수입산 백태(1㎏) 가격은 2019년 1083원에서 지난해 1133원으로 올랐다. 국내산 콩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로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품귀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두부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유 가격 인상 여파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0월 서울우유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매일·남양유업과 롯데푸드·빙그레까지 흰 우유와 가공우유 등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우유 가격 인상은 지난 8월 원윳값이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오른 결과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인상을 유보하면서 2018년 이후 3년간 누적된 생산비 부담이 올해 한 번에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유는 빵과 과자, 음료 등의 원재료로 사용돼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지난 1년간 신선 식재료 가격도 출렁였다. 수요는 늘었지만 날씨나 가축 감염병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품목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이처럼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전국으로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다. 살처분 마릿수가 급증하면서 닭과 오리까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올해 초에는 달걀 한 판 가격이 8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과일 중에서는 배 가격이 1년 사이 28.3% 급등했다. 김장 주요 재료인 건고추(23.4%)와 굵은 소금(15.2%) 가격도 크게 올라 올해 김장 비용을 끌어올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크게 올랐다. KAMIS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평균 가격은 지난해 2122원에서 올해 2402원으로 13.2%가량 비싸졌다. 축산물 중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이 밖에도 한우등심·돼지갈비·닭고기·한우갈비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이유는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집밥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축산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삶의 변화가 기후·정책·시장 변화와 맞물리면서 가격 변동이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업계도) 기존 유통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식품가격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혀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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