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시장, 메타버스-NFT 신기술 활용 성장… 팬데믹 수혜주로”

이규열 기자

입력 2021-12-02 03:00 수정 2021-12-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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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2021]조인트 세션으로 열린 ‘럭셔리포럼’

‘CSV 포터상’ 영광의 얼굴들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CSV 포터상’ 시상식에서 수상 기업 및 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제대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김성엽 댄포스코리아 동북아총괄대표, 양원준 포스코 부사장, 민희경 CJ나눔재단 부사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서지영 로지스올㈜ 사장,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김태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총장, 이준식 한국이콜랩 상무, 허창원 경기주택도시공사 기획부장.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팬데믹 수혜주로 꼽히는 럭셔리 시장의 성장 비결은?’

‘동아비즈니스포럼 2021’의 조인트 세션으로 열린 ‘제6회 동아럭셔리포럼’은 ‘럭셔리의 미래, 새로운 기술·달라진 소비자를 만나다’를 주제로 팬데믹 이후 재편되는 럭셔리 시장 트렌드 및 최신 기술 적용 사례를 전했다.

특히 팬데믹 시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럭셔리 시장은 매출이 크게 꺾인 반면에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성장세가 오히려 커진 대표적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샤테크(샤넬+재테크)’, ‘오픈 런’ 현상을 낳을 정도로 신드롬이 됐던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상승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2020년 국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었고 올해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46∼56%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윤기 한국딜로이트그룹 유통소비재혁신그룹 시니어 매니저는 “해외여행 제한, 재택근무 확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줄어든 소비가 럭셔리 시장으로 흡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럭셔리 제품을 소비재를 넘어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을 통한 차익을 기대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지목됐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 시장이 크게 성장한 데 대해 홍 매니저는 “국내 럭셔리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취업도 어렵고 일을 해도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세태를 감지해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소비 태도를 전환하거나 대체 투자재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럭셔리 브랜드가 메타버스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김원상 그라운드X 팀장은 루이뷔통이 올해 8월 창립 200년을 맞아 출시한 게임인 ‘루이: 더 게임(Louis: The Game)’을 소개했다. 메타버스 환경 내에서 고객들은 루이뷔통이 만든 30여 종의 NFT 디지털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에서 구찌가 판매한 디지털 가방이 유저들 사이에서 재거래되면서 실제 핸드백 가격(3400달러)보다 비싼 약 4100달러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본부장은 “메타버스는 방대한 세계관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어 ‘고객을 꿈꾸게 만드는 것’이 업의 본질인 명품 브랜드에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전무, 박원정 러쉬코리아 에틱스 디렉터, 김이라 틱톡코리아 매니저, 조엘 킴벡 스튜디오핸섬 대표 등도 참석해 팬데믹 이후 럭셔리 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통찰을 나눴다.




이규열 기자 ky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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