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시 오미크론 백신 효과성에 달렸다…“2700대까지 밀릴수도”

뉴스1

입력 2021-12-01 06:22 수정 2021-12-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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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31포인트(2.42%) 내린 2,839.0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 원/달러 환율은 5.10원 내린 달러당 1,187.9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11.30/뉴스1 © News1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충격으로 매년말 국내 증시를 달궜던 ‘산타랠리’ 기대감이 쑥 들어갔다. 증권가에선 12월 증시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출현 여파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120포인트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연중 최저치인 2839.01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증권가는 12월 증시 방향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어느정도로 나타나느냐를 꼽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제약사인 모더나 CEO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적다고 언급한 점이 전날 증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모더나, 화이자 등이 개발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될시 각국의 봉쇄정책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금융시장 파급력은 기존 백신 효과성 여부에 달렸다”며 “과거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 조정을 보였던 세계 주식시장은 백신 효과성 입증 후 반등한 바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성 데이터를 확인하기까지 걸릴 2주간 주식시장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12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및 FOMC 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주요 증권사들은 12월 코스피 지수가 2700대까지 밀릴 가능성도 언급한다.

신영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범위)로 3130~2770선, 신한금융투자는 3000~2750선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080~2810선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패닉셀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지난해 3월 기록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잣대들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코스피 2800선은 이익률 기준 적정 주가 수준인데, 이는 연기금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자들의 전략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도 기업 이익이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연말을 맞이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는 의견도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도 순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조정되는 기아, 삼성전기, LG이노텍, F&F과 최근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롯데케미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변이 확산에 따라 여행, 항공 관련 섹터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오, 게임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연말 배당시즌 도래를 노린 배당주 확대 전략과 NFT, 메타버스 등 성장테마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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