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먹힐까?…하이트진로, ‘햄소(햄버거+소주)’로 英시장 공략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30 16:09 수정 2021-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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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이 점차 세계화됨에 따라 각국마다 소주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하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소주가 삼겹살이나 찌개 같은 한국음식과 어울리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국내에도 ‘피자+소주’ 등 이색 조합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유럽인 소주 인구 늘리기 전략 나섰다. 특히 위드코로나 정책이 일찍이 시행된 영국 런던에선 현지 식당을 중심으로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3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영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햄버거 체인점 ‘어니스트버거’는 11월 한 달간 40개 매장에서 ‘자두에이슬’을 판매하는 등 하이트진로와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영국 유명 마스터 셰프 제이 머르자리아(Jay Morjaria)가 개발한 김치버거와 자두에이슬을 세트로 구성한 ‘햄소(햄버거+소주)’ 메뉴가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가 햄버거 등 현지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 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소주 종류 중에서 자두에이슬을 선택한 것도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소주 고유의 음용 방식을 소개하기 위해 소주잔을 증정하는 행사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밖에도 하이트진로는 런던 소호거리 유명 현지 레스토랑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매주 일요일마다 브런치메뉴를 주문하면 참이슬 칵테일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기획, 현지 음식과 참이슬의 다양한 조합을 시도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영국 현지인 댄스파티 행사 ‘버블팝브런치’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파티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참이슬 칵테일 3종과 펀치 등을 판매해 시음 경험을 선사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국 소주수출실적이 전년대비 약 6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참이슬이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비자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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