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車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산업지표 부진…11월부터 양호”
뉴시스
입력 2021-11-30 08:48 수정 2021-11-30 08:48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10월에도 이어지면서 산업활동동향 지표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9%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전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5.1% 감소하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운송장비 투자도 8.7% 하락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된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10월은 당초 조업일이 23일이었으나 올해 7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대체공휴일이 이틀 추가되며 조업일이 21일로 감소했다”며 “산술적으로만 봐도 약 8% 생산 감소요인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플러스를 기록함에 따라 10월 지표는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10월과 같은 분기 첫 달은 분기 마지막 달인 전월에 비해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소매판매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내수 관련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숙박·음식점, 예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며 “양호한 기상 여건, 휴일 증가, 백신 접종 및 인센티브 확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외부 활동 증가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 흐름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주요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전월 낮은 기저 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의 경기 상황은 10월의 특수요인을 감안해 10~11월 전체 흐름을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4분기 경기 반등은 올해 성장률을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 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올해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내수, 투자, 재정 집행 등에 있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소비쿠폰, 상생소비지원금 등 단계적 일상회복 및 최근 방역 상황까지 고려한 내수 진작과 함께 올해 계획된 110조 원 공공·민간 투자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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