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어 신협도 가계대출 중단… “서민 돈줄 끊긴다”

신지환 기자

입력 2021-11-30 03:00 수정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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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 규제 ‘풍선 효과’
신협 오늘부터 주담대 등 한시 중단


새마을금고에 이어 신협도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한다. 은행권 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상호금융권의 대출 중단이 잇따르면서 서민들의 돈줄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30일부터 실수요 전세자금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과 개인 신용대출 등 전체 가계대출의 신규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새마을금고도 29일부터 입주 잔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신협 등 상호금융사들은 대부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4.1%)에 근접했거나 이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이후 시중은행들의 ‘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에서 밀려난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권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신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35조8658억 원으로 6월 말(35조2748억 원)에 비해 5910억 원 늘었다. 상반기(1∼6월) 증가액(2740억 원)과 비교해 증가세가 급격히 빨라졌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내년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더욱 낮출 방침이어서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 대출이 재개되겠지만 가계대출 관리 목표가 강화된다면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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