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 활용-친환경 소재 생산 속도 낸다

김호경 기자

입력 2021-11-30 03:00 수정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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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옛 대림그룹)은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건축 소재 생산 설비를 상용화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유시설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 원료로 쓰이는 소재로 DL이앤씨는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탄산화제품을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중국 수처리 플랫폼 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에 대한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친환경 합성고무 제조사인 카리플렉스(Cariflex)를 인수한 데에 이어 최근 브라질에 생산 공장을 추가 확보했다. 친환경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전 세계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 점유율 7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DL케이칼은 올해에는 미국 렉스택(REXtac)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접착 소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DL에너지는 국내는 물론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DL모터스는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하면서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도 거듭나고 있다.

배원복 DL㈜ 대표는 “올해 1월 지주사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ESG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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