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설비 교체하고 친환경 섬유 생산 전통산업서 눈 돌려 지속가능성에 초점

김도형 기자

입력 2021-11-30 03:00 수정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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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생산현장의 설비를 교체하고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인 흐름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업 이후 섬유, 화학, 중공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 주력해 온 효성그룹은 ESG 경영에 대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있다. 조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그룹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울산, 창원, 대구 등 전국 사업장에서의 고효율 설비 교체, 인버터 설치 등을 통해 연간 약 1800만kWh(킬로와트시)의 에너지 절감과 약 9000t의 이산화탄소가량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사들도 각기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섬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등이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이다. 효성그룹은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수소기업협의체에 참여 중이기도 하다.

효성 계열사의 각 사업장이 보유한 친환경 관련 인증도 눈에 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국제 재생섬유 친환경 인증마크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보유하고 있고 효성화학은 녹색기업 인증, 효성중공업은 녹색건축 인증을 가지고 있다.

올 4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된 500억 원의 자금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배터리 구매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중공업 녹색채권의 인증등급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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