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중 1명은 ‘빚’…평균 753만 원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11-29 10:02 수정 2021-11-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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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명 중 1명(24.3%) 꼴로 현재 갚아야 할 ‘빚’이 있으며, 고학년일수록 채무 비율과 빚의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전국 대학생 572명에게 빚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채무 비율은 학년별로 상이했다. 1학년과 2학년은 각각 19.0%, 24.1% 수준으로 전체 응답 비율(24.3%)보다 낮았고 3·4학년은 33.0%, 32.0%로 저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체 대학생의 채무액은 평균 753만 6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채무 비율과 마찬가지로 ▲1학년 666만 2000원 ▲2학년 637만 4000원 ▲3학년 994만 8000원 ▲4학년 810만 원 등 학년별 차이를 보였다.

대학생들의 채무 이유는 ‘학업’이 주를 이뤘다. 학업, 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수입이 거의 없는 점(56.8%, 복수응답)과 학자금, 주거비 등 수입을 뛰어넘는 큰 지출을 필요로 했던 부분(51.1%)이 1·2위로 꼽혔다. ▲비정기적 수입, 적은 월급 등으로 지출이 수입보다 커져서(24.5%) ▲개인 소비로 인해(21.6%) ▲투자, 재테크 명목(5.0%) 등의 이유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빚을 사용한 용도 역시 ‘학자금 대출’이 64.0%(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41.7%) ▲개인 용돈(23.0%) ▲전·월세 자금, 내 집 마련 등 주거비(19.4%) ▲교육 및 취업 준비 비용(15.8%)가 뒤를 이었다.

처음으로 빚을 지게 된 시기는 ‘대학 재학 중(62.6%)’이 가장 많았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 빚을 지게 됐다는 응답도 33.1%로 적지 않았다.

빚을 지고 있는 대학생 99.3%는 빚을 상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구체적인 상환 기간은 ▲1년 이내(27.5%) ▲3~5년 이내(22.5%) ▲5~10년 이내(21.7%) ▲1~3년 이내(20.3%) ▲10~20년 이내(7.2%) 순으로 나타났다.

채무가 있는 대학생 10명 중 9명(94.2%)은 빚을 상환하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는데, 학업이나 취업준비 등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부가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응답(77.1%)이 압도적이었다. 이 밖에 ▲장학금, 공모전 상금 등을 위해 학업(9.2%) ▲월급, 연봉 등이 높은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취업 준비(9.2%)에 집중하겠다는 답변과 ▲가계부 작성, 식비 절약 등 지출 최소화(3.1%) ▲주식, 코인 등 투자 및 재테크(1.5%) 등을 실천한다는 내용 등이 있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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