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물을 지켜온 진안군민의 권리 찾기

조선희 기자

입력 2021-11-29 03:00:00 수정 2021-11-29 03:00: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진안군


진안군이 올해로 용담댐 준공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용담호 맑은 물을 지켜온 진안군민들의 권리 찾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을 준공하며 만들어진 인공호다. 용담댐 건설을 위해 관내 11개 읍면 중 진안읍 일부, 용담면, 안천면, 상전면, 정천면, 주천면 일부 등 1읍 5개 면 지역의 수몰로 만들진 거대한 담수댐으로 높이 70m에 댐 길이 498m의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이다. 담수 면적이 30km², 총 저수용량이 8억1500만 t에 이른다. 용담댐은 유역변경식 댐으로 금강 상류의 물을 도수터널을 통해 완주군 고산면 만경강 상류에 공급하고 있으며, 전북권과 충청권 일부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이로 인해 180만 명의 생명수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댐을 짓는 공사가 시작됐던 1995년부터 한 집 두 집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 68개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 2864가구, 1만2000명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했다. 그 결과 인구감소, 농업·임업 생산기반 상실, 안개 등에 따른 주민의 건강 문제와 농작물 피해, 개발행위 제한, 지방세 감소 등 지속적인 피해도 덤으로 따라왔다.

하지만 이런 아픔 속에서도 진안군민들은 전북도민과 충청 일부의 생명수로 쓰이는 용담호를 지난 20여 년간 주민자율관리 체제로 지켜왔다.

민관이 용담호 수질관리 자율실천을 다짐하고 대청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친환경 제품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초제를 쓰지 않는 우렁이농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 제설재 등을 사용해 청정환경 지키기에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수질자율관리체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유예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 7기 전춘성 진안군수는 용담호를 지키는 진안군민들이 노력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용담호 보유 지역인 진안군의 군민 49%만 용담호 물을 먹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주민과 행정 의회가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4월 진안 진지역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한 용담호 광역상수도 공급량 확대방안이 담긴 국가수도정비계획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안군은 관심을 가진 지 두 달여 만에 얻어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군민을 위한 또 다른 수혜사업에 대해 눈을 돌렸다. 그로 인해 인근 지역인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전주 승화원을 전주시민과 같은 조건으로 진안군민이 똑같이 누릴 수 있게 하는 ‘전주승화원 현대화사업’협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