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울시와 승용차 마일리지 활성화 업무협약… 소비자 이용 편의 개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1-26 11:39 수정 2021-11-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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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서비스 연동
‘연간 최대 7만 원’ 서울시 마일리지 제도 이용절차 간소화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위해 지속 협력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자는 주행거리 인증 사진 등록 없이 승용차 마일리지를 간편하게 적립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서울시와 ‘승용차 마일리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정헌택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와 서울시 김연지 환경시민협력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 진행됐다. TaaS(Transportation-as-a-Service)는 차량 등 이동수단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LaaS(Logistics-as-a-Service)와 MaaS(Mobility-as-a-Service)의 상위 개념이다. 포괄적인 수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커넥티드카 기술 기반 ‘데이터허브(datahub)’ 서비스를 활용해 서울시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 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허브는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 커넥티드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타이어공기압과 워셔액 잔량, 주행거리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달 예상 안전 운전 점수를 알려주는 등 차 상태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기아 빅(VIK)’과 ‘마이 제네시스’에서 데이터허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데이터허브 서비스 가입자 수는 올해 11월 기아와 제네시스를 합쳐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또한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는 서울시가 지난 2017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입한 시민 자율참여 프로그램이다. 1년 단위로 줄어든 자동차 주행거리를 따져 연간 최대 7만 원의 마일리지 혜택을 지급한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세금 납부, 현금 전환,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데이터허브 서비스에 승용차 마일리지 시스템이 연동되면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이용자들은 주행거리 감축현황 확인, 마일리지 적립 신청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현재는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최초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차량 계기판을 촬영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데이터허브 서비스로 주행거리가 자동 등록돼 이용자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승용차 마일리지 협업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과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택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는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가치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술과 편의를 지속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타이어와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타이어 마모 예측, 맞춤형 타이어 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핀테크 기업 핀다, 하나은행 등과 신규 금융상품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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