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4.0% 성장전망은 유지… 코로나 확산이 변수

박민우 기자 , 세종=주애진 기자

입력 2021-11-26 03:00 수정 2021-11-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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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시대]
4분기 성장 1.04% 넘어야 가능
방역 재강화땐 연말 소비 급랭 우려
홍남기 “내수-투자-재정집행 총력”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도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 이 같은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3.0%로 제시했다. 앞서 8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0명대로 급증했지만 한은은 완화된 방역조치 기조가 계속된다고 가정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방역 노하우가 쌓였고 경제 주체들의 학습 효과도 있다”며 “확진자 증가로 방역 강도가 상응해 올라간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이 4%를 달성하려면 4분기(10∼12월)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4%를 넘어야 한다. 앞서 3분기(7∼9월) 성장률은 0.3%에 그쳤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와 함께 연말까지 2282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풀어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확진자 증가에 따라 식당, 카페 이용 인원 제한 등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연말 소비에 다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금년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내수, 투자, 재정 집행 등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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