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엔진보다 모터”… 기아, 신형 니로 세계 첫 공개

고양=이건혁 기자

입력 2021-11-26 03:00 수정 2021-11-2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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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열흘간 킨텍스 등서 열려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 모빌리티쇼’ 언론 대상 사전 행사에서 기아의 신형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가 처음 공개됐다. 송호성 사장, 카림 하비브 디자인 담당 전무(오른쪽부터) 등 기아 경영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뉴스1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운 국내 대표 자동차 전시회 ‘2021 서울 모빌리티쇼’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 등에서 26일 공식 개막한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10개와 부품사, 모빌리티 관련 업체 등 총 100개 업체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관련 기술을 뽐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돼 아쉽다는 반응도 없지 않지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 전략과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협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 국제 모터쇼다. 홀수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원래 이름은 ‘서울모터쇼’였으나 올해부터 자율주행과 전기차 확산 추세에 맞춰 명칭을 변경했다. 25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공개에 이어 26일 공식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킨텍스 외에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JAC), 경기 파주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팝업 부스에도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브랜드 중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사가 참여했다. 해외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포르쉐, 미니, 마세라티 등 7개사가 나섰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을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니로)’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세단 EQS와 EQE, BMW의 신형 전기차 iX 등 완성차 브랜드가 선보인 신차는 모두 친환경 차량이었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이륜차, 소형 트럭 등 상용차도 전기를 이용한 차량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차량은 니로 2세대 모델이다. 1세대 니로가 나온 지 5년 만에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모델이다. 내년 1분기(1∼3월)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되며 상반기(1∼6월)에는 전기차를 공식 판매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담은 대표 친환경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시 차량을 모두 순수 전기차로만 채워 눈길을 끌었다. 이날부터 국내에 공식 판매되는 대형 세단 EQS를 비롯해 향후 출시할 중형 세단 EQE, SUV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인 EQG 등이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개됐다. BMW도 최근 선보인 순수 전기차 iX와 iX3,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전기 콘셉트카 미니 스트립 등을 전시했다. 고가 수입차 브랜드 역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을 강조하고 나섰다.

친환경과 함께 자율주행 관련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내년 중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로보라이드’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레벨4가 적용된다.

참가 업체 관계자들은 친환경 차량으로 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제 엔진보다 모터, 속도보다 친환경이 경쟁의 중심이다”라고 전했다.



고양=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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