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클래스’ 사라진 벤츠 전시관… 두 번째 세단 ‘EQE’ 아시아 최초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1-25 20:02 수정 2021-11-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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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시車 전기차 구성… “E·S클래스 등 제외”
브랜드 전동화 의지 강조
EQS 빼닮은 EQE 첫선
플래그십 세단 EQS 국내 상륙
AMG EQS53·EQB·콘셉트 EQG 전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를 통해 브랜드 두 번째 세단 전기차 ‘EQE’와 고성능 전기차 ‘메르세데스-AMG EQS53 4매틱+’ 등 신차 5종을 공개했다. ‘전동화를 선도하다(Lead in Electric)’는 전시 주제에 맞춰 전기차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차의 경우 EQE와 AMG EQS53 4매틱+, 콘셉트 EQG 등 3종을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였다. 공식 판매를 앞두고 있는 EQS와 세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QB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모든 전시 차량을 전기차로만 구성했다. 브랜드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특히 전기차 세단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정식 출시가 임박한 EQS는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가 적용된 첫 세단이다. 벤츠 세단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서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나갈 모델로 볼 수 있다. 혁신 디지털 기술과 최고 수준 안전 및 편의사양을 집약했다고 벤츠코리아는 전했다. 국내에는 EQS450+ AMG라인이 먼저 출시된다.

인공지능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이 처음 적용된 모델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대시보드를 일체형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현한 장치다. 17.7인치·12.3인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과 1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등 3개 화면으로 구성됐다. 사용자별 개인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제로레이어 기능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화면에 배치된다.
외관은 하나의 활을 연상시키는 ‘원보우(one-bow)’ 실루엣이 특징이다. A필러를 전진시키고 C필러를 뒤로 뺀 ‘캡포워드(cab-forward)’ 패스트백 스타일로 완성됐다. 트렁크는 아우디 A7처럼 해치백 방식(리어 윈도우·트렁크 일체형)이다. 기존 중후한 벤츠 느낌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 낮고 날렵한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다. 이를 통해 양산차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0.20Cd)를 기록했다고 한다. EQS에 적용된 디자인은 EQE에도 이어졌다.

국내 출시 모델인 EQS450+ AMG라인은 최고출력 333마력(245kW), 최대토크 5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107.8kWh으로 테슬라에 탑재되는 배터리(100.0kWh)보다 크다.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시 최대 478km 주행을 인증 받았다. 20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이밖에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TA)과 리어액슬스티어링, 에너자이징 에어컨트롤플러스 등 첨단 사양이 탑재됐다.
AMG EQS53 4매틱+는 EQS의 첫 AMG 고성능 버전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역동적인 디자인, 감성적인 사운드 등 AMG 고유 특성이 반영된 모델이라고 한다. 최고출력은 658마력(484kW), 최대토크는 96.9kg.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AMG 다이내믹플러스패키지를 추가하면 부스트 기능을 포함한 레이스스타트모드에서 최고출력 761마력, 최대토크 104.1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시속 100km까지는 3.4초가 걸린다. 이와 함께 AMG 사운드익스피리언스 기능이 적용돼 잠금 해제부터 탑승과 시동, 주행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고 벤츠 측은 전했다.
최신 세단 모델인 EQE는 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E클래스급 전기차로 여기면 된다. 플래그십은 EQS지만 최신 모델인 만큼 우수한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외관은 EQS를 쏙 빼닮았다. 두 모델을 확실하게 구분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벤츠에 따르면 EQ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휠베이스를 3120mm까지 늘렸다고 한다. 현행 E클래스보다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뒷좌석에 탑승하면 무릎공간이 넓고 쾌적하다. 등받이 각도도 적당해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성능의 경우 최고출력이 292마력, 최대토크는 54.1kg.m이다. 배터리 용량은 90kWh로 EQS보다 작다.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벤츠는 밝혔다. 다만 국내 인증 수치는 유럽 인증과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EQS는 유럽 기준 최대 77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내에서는 478km로 인증 받았다. EQS와 마찬가지로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되고 드라이빙어시스턴스패키지, 에너자이징에어컨트롤플러스 등이 적용된다.
EQB는 EQA를 잇는 콤팩트 SUV 전기차다. 7인승 콤팩트 SUV GLB급 전기차로 보면 된다. GLB처럼 3열 시트를 추가해 7인승으로 확장할 수 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우수한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브랜드 내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한 모델로 꼽힌다. 휠베이스는 2829mm로 익숙한 콤팩트 모델과 차별화됐다. 5인승 모델 기준 2열 헤드룸은 979mm, 무릎공간은 87mm라고 벤츠는 설명했다. 뒷좌석 시트를 접어 1710리터 크기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성능은 해외 출시 모델 기준 최고출력 225마력(168kW)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66.5kWh다. 유럽 기준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19km다. 마찬가지로 국내 인증 기록과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콘셉트 EQG는 이름 그대로 G클래스(G바겐)의 전동화 버전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특유의 각진 실루엣과 강인한 보호대, 원형 헤드램프,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그릴(디자인) 등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사이드미러에 적용된 동그란 LED도 눈길을 끈다. 차체는 안전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사다리형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섀시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설계됐다. 각 바퀴에는 전기모터(총 4개)가 장착돼 다양한 노면 상황에 맞춘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차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벤트도 준비했다고 한다. 전시관 내 비욘드존에서는 EQS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량 상담을 위한 정보를 남기면 비욘드존에 입장해 EQS 체험(동승)이 가능하다. 전시관 2층에는 카페를 마련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카페로 로봇 바리스타가 특별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박람회를 방문하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버추얼쇼룸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관람 및 체험이 가능하다.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전시 관람과 차량 상담 등 정해진 미션을 완료한 소비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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