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펄프 가격 급등…“인쇄 중소기업 생존방안 모색 필요‘

뉴시스

입력 2021-11-25 15:29 수정 2021-11-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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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제펄프 가격 급등으로 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제지 가격도 크게 올라 제지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제지를 활용하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실시한 ‘제지 공급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지의 주원료가 되는 펄프가격은 올해 6월 톤당 9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기준으로도 연초 대비 35.11%나 상승한 885달러에 거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펄프는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제지가격이 덩달아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제지를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인쇄용지를 구매하여 활용하는 인쇄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애로가 매우 큰 실정이다.

소수의 대기업이 생산한 제지는 지류 유통사를 거쳐 인쇄업체 등 실수요업체에게 공급되고 있는데 구매수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쇄용지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에서는 용지 고시가격을 현실적으로 조정함과 동시에 공급 할인율에 대한 합리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제지 생산 대기업과 유통기업, 구매 중소기업들이 상호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할 수 있는 복합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 및 구매 중소기업의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중소 인쇄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김장경 전무는 “이번 연구의 방향과 결과에 공감하며, 중소업체가 대다수인 인쇄업계와 제지 생산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조만간 양 업계가 윈윈하는 협력방안이 마련될 것이며, 대기업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력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올해 국제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제지업계의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원유, 철강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한 타업종에도 전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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