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생산, 하루 소비량 2배 수준…“내년 2월까지 충분”

뉴스1

입력 2021-11-24 15:45 수정 2021-11-24 15:4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제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 2021.11.24/뉴스1
요소수 생산이 점차 안정돼 가는 추세다. 국내 전체 요소수 생산량이 지난 22일 하루 소비량의 2배를 넘는 138만 L(리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단기 요소수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장 예정된 물량만으로도 내년 2월까지 쓸 수 있는 양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논의했다.

주요 5대 요소수 생산업체의 일일 생산량은 지난 23일 기준 79만리터로, 하루 평균 요소수 소비량인 약 60만리터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전체 요소수 생산량도 안정돼 22일 기준 138만리터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생산량(48만리터)의 2.9배까지 늘어난 규모다.

당초 국내 요소수 생산량은 안정세에 접어드는 중이었으나, 지난 주말에는 주요 생산업체의 정비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중점 유통 주유소 100여곳의 입고량과 판매량도 지난주 수준을 회복했으며, 그 외 다른 주유소에도 상당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요소수 수급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중국에 묶인 수입 물량 1만8700톤은 지금껏 1만6800톤에 대한 검사 신청이 완료됐다. 지난 22일 검사 신청이 끝난 물량 7090톤은 샘플 채취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수출 전 검사가 신청되지 않은 1900톤에 대해서는 개별 건별로 신청을 독려 중이다.

중국 당국의 제한 조치 이후 처음으로 수출 검사가 완료된 차량용 요소 300톤은 전날인 23일 울산항에 도착했다. L사는 이를 다음 날부터 생산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2일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L사의 차량용 요소 3000톤은 룽커우항 야적을 시작했다. L사는 해수부와 협조해 이달 중 중국을 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L사의 또 다른 차량용 요소 3000톤에 대해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23일 수출 전 검사가 끝났다. 이는 다음 달에 국내 반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요소 물량의 수출 절차가 원활히 진행 중”이라며 “L사의 경우 당장 국내 전체 소비량 기준 한 달치인 6000톤의 차량용 요소 수입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으로부터도 다음 달 초 순차적으로 8000톤 도입이 예정되는 등 상당 기간 충분한 생산이 가능한 요소를 상당량 확보했다”라며 “12월 초까지 도입 물량과 국내 재고만으로도 내년 2월까지 충분한 사용량을 확보한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12월 초까지 중국 등 해외로부터 약 1만6000톤의 차량용 요소 도입이 확정됐다. 국내 요소수 완제품 재고분은 약 400만리터로, 6.7일분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해외로부터 도착 예정이거나 도입 협의 중인 물량을 모두 합치면 약 6개월분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반까지 안정된 요소수 수급을 전망했다.

정부는 또한 제3국으로부터 물량을 순조롭게 확보하기 위해 생산업체 등과 요소 얼라이언스(협력체)를 구축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산 요소 1만톤이 이로 인해 연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현재 가격, 품질과 같은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한 차량용 요소 700톤은 요소수 20만리터로 만들어 17개 시·도에 공급했다. 이는 버스,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차 등 공공 목적에 썼다.

호주로부터 수입한 요소수 2.7만리터 중 일부분은 지자체 구급차 등에 배분했다.

이번에 추가로 관세청에서 적발한 밀수 요소수 4000리터는 일부가 경남 등 지자체 농어촌 버스에 배분됐다. 이로써 농어촌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하고, 나머지는 의료용 폐기물 수거차량 등 긴급 수요처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