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1조원 돌파… 사상 최대 실적

박민우 기자

입력 2021-11-25 03:00 수정 2021-1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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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올해 1∼9월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한 시장 속에도 한투증권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한투증권은 최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9월 1조2043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4208억 원) 대비 186.2% 급증한 수치다.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1조6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1%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도 12조597억 원으로 0.35% 늘었다.

각 사업 부문의 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회사채 등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 주식 거래 활성화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를 통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옵티머스 등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원금을 전액 보상해 고객들의 신뢰 회복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 가치와 신뢰 상승이 직·간접적인 자산 유입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카카오뱅크 IPO 흥행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분기 실적에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한투증권은 올 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분기(1∼3월) 순이익 350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분기(4∼6월)를 포함해 반기(1∼6월) 기준으로 또 역대 최고인 583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2분기엔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에 따른 충당금 약 600억 원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로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 등 한투증권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또한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투증권은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상품 판매 관련 직원 교육과 감사를 확대하고 관련 평가보상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영업 관행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고 올해 5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세상의 가치 기준이 바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한투증권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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