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SKC·LX인터와 ‘생분해 플라스틱’ 합작사 설립…400억 원 투자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23 14:09 수정 2021-11-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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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업화…연간 생산 7만t 목표
상업화시 세계 두 번째 규모



대상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SKC, LX인터내셔널과 설립하는 합작사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C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술가치 790억 원을 포함해 1040억 원을, LX인터내셔널은 지난 전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36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특히 SKC는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기술을 도입해 양산 기술 개발 등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합작사 ‘에코밴스’(가칭)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 7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세운다. 상업화를 시작하면 합작사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메이저 PBAT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생분해 소재 시장은 최근 유럽 중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 폐플라스틱 이슈 확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약 25만t 규모였던 글로벌 PBAT 시장이 2025년 약 50만t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조사 기관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반 PBAT의 단점을 개량한 고강도 PBAT는 성장성이 더욱 크다. 기존 PBAT는 석유 기반이라 가격 경쟁력이 좋고, 단기간에 땅속에서 100%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잘 찢어져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고강도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플라스틱 수준의 강도를 갖는다. 빨대, 비닐봉투, 농업용 멀칭필름 등 1회용품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기대가 큰 이유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 3곳이 연대해 각사가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높이기로 한 것”이라며 “대상은 앞으로 바이오매스 유래의 BDO를 생산·공급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동시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친환경 패키지 개발, 용폐수 및 폐기물 저감 등 친환경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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