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TCL은 철수, 애플은 감감무소식…삼성 폴더블폰, ‘독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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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2 17:20:00 수정 2021-11-22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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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왼쪽)’와 ‘갤럭시Z폴드3’ © News1 황기선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23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이 1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TCL이 출시하려던 폴더블폰 ‘시카고’ © 뉴스1
IT매체인 렛츠고 디지털이 만든 애플 폴더블폰 3D 예상 이미지 © 뉴스1

폴더블폰 시장의 문을 연 지 3년 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3세대 폴더블폰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구글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애플도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는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면서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 천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문을 열었다.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출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디스플레이 등에서 결함이 발생하면서 ‘핫도그나 접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한정적이라 높은 가격대비 사용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세대까지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내구성과 사용성이 점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아래로 접을 수 있는 ‘클램셸’ 타입의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면서 컴팩트한 모델로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했고, ‘갤럭시Z폴드2’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면서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탑재하면서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태블릿PC’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Z플립3도 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2.79cm(1.1인치)에서 4.83cm(1.9인치)로 키우고 다양한 색상을 지원하면서 높은 반응을 얻었다.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해 소비자가 직접 전·후면 패널과 프레임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면서 지난 9월 말까지 200만대를 넘어섰다.

폴더블폰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자리를 압도적으로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8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20년대비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는 업체들이 없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TCL이 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인 ‘시카고’의 출시를 포기한 가운데 구글도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 모두 기술과 브랜드 등에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어렵다는 점이 주요 이유였다.

스테판 스트라이트 TCL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당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폴더블폰 출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고 샤오미도 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의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그동안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삼성전자와 비교해 가성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완성도도 많이 떨어진다”며 “폴더블폰이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폴더블폰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외에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는 업체는 애플이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힌지를 비롯해 폴더블폰과 관련한 다양한 특허를 등록하면서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는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이 2023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던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연기될 것”이라며 “2023년에는 디스플레이 내장 터치ID를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고 폴더블폰은 2024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사용성, 가격 등에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폴더블폰하면 삼성전자라는 인식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선점하고 있어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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