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가도 되나요?” 연말연시 ‘해외여행 러시 조짐’ 괜찮나?

뉴스1

입력 2021-11-22 17:17 수정 2021-1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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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모습. 2021.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해외여행 티켓을 끊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간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여행객들이 늘면서다. 여행업계 숨통도 트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데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이판, 싱가포르 2개 국가와 트래블버블(여행 안전 권역)을 체결했다. 트래블버블 적용 국가 간 여행객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면제해준다. 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한다.

트래블버블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 중에도 미국(괌·하와이 포함), 프랑스, 스페인, 영국, 몰디브, 태국 등 많은 나라들이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2086명으로 9월(904명)보다 131% 늘었다. 사이판,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4대 휴양지’의 지난달 출국객 수는 총 8703명으로 9월(5600명)에 비해 55% 증가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달 이후부터는 해외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사가 선보인 유럽 비즈니스클래스 상품은 1시간 만에 1만명 이상이 예약했다. 다른 여행사가 판매한 몰디브 항공권은 라이브커머스 방송 57초만에 300장이 완판됐다.

다음달 괌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김소은씨(가명·30)는 “위드코로나를 한다는 소식에 해외여행부터 다시 준비했다”며 “취업 후 첫 해외여행으로 계획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했다가 2년 가까이 지난 이제야 갈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3000명을 웃도는 데다 백신접종 이후의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몰디브 신혼여행 중 지난 11일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면서 “격리 3일 차인데 마음이 너무 지옥 같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12월13일까지로 다시 연장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자제~철수 권고에 준하는 조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신혼여행 등의 이유로 꼭 해외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공항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식당과 유흥업소 등 마스크를 벗는 공간에서는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귀국 후에는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여행지에서도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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