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울패션위크’ 7443만뷰 ‘대박’

박창규 기자

입력 2021-11-22 03:00:00 수정 2021-11-22 0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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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등서 펼친 ‘디지털 런웨이’ 80편… 공개 한달만에 지난 시즌의 15배 조회
MZ세대 자주 찾는 ‘틱톡’ 활용 주효, 보그 비롯한 외국 매체들 큰 관심
美-中 등 해외바이어와 908건 상담


유튜브에 공개된 ‘2022 SS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런웨이 영상. 고궁을 비롯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명소에서 총 80편의 디지털 런웨이가 사전 제작돼 전 세계 시청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시 제공

온라인으로 공개된 서울패션위크가 70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며 막을 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영상이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해외 바이어들과 1000건에 가까운 수주 상담도 이어졌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타격이 컸던 패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 사전 제작 방식으로 준비했다.

○ 디지털 런웨이에 전 세계 시청자 몰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봄여름을 겨냥해 준비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는 지난달 7∼15일 열렸다. 유명·중진 디자이너 26명과 신진 디자이너 11명 등 모두 3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서울패션위크 관련 디지털 콘텐츠는 온라인에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160개 나라에서 모두 7443만 뷰를 달성했다. 직전 시즌인 ‘2021 FW 서울패션위크’에서 한 달간 472만 뷰가 나온 것과 비교해 15배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셈이다. 분야별로는 SNS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7200만 뷰를 기록했다. 이 밖에 유튜브 171만 뷰, 인스타그램 55만 뷰, 페이스북 17만 뷰가 각각 조회됐다.

가장 큰 특징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명소에서 100% 사전 제작 방식으로 준비됐다는 점이다.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경복궁, 덕수궁 등 5대 고궁을 비롯해 19개 명소를 배경으로 총 80편의 개성 넘치는 디지털 런웨이(패션 필름)를 선보였다.

올해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외에도 틱톡 공식 계정을 새롭게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국외에서 많은 이들이 활용하는 틱톡 공식 계정을 새롭게 만들고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환경을 적극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틱톡 공식 계정으로는 패션쇼 영상 외에도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카이 등의 공연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기획해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의 경우 직전 시즌의 22만8000뷰보다 7배 넘게 증가했다. 시청자 가운데 77.2%는 인도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유입됐다. 18∼44세 시청자의 비율도 80.7%로 이전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시청자 성비는 여성 52.1%, 남성 47.9%였다. 디지털 런웨이 영상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국내 디자이너, 국외 수출 성과도
국외 주요 매체들의 관심도 높았다. 시 관계자는 “‘보그’를 비롯해 ‘하입비스트(Hypebeast)’ ‘저스트자레드(JustJared)’ 등 미국이나 유럽, 일본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매체들도 서울패션위크를 적극 다뤘다”며 “특히 ‘후왓웨어(WHOWHATWEAR)’는 서울패션위크를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와 함께 주목해야 할 패션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국내 디자이너의 국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 ‘뷔미에트’ ‘까이에’ 등의 브랜드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파페치(Farfetch)’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입점을 확정지었다. 국외 바이어와 국내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온라인 수주상담회’에서는 57억 원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미국, 중국, 호주 등 120명의 바이어와 유통 관계자가 126개 국내 브랜드와 총 90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시는 내년 3월 개최하는 ‘2022 FW 서울패션위크’를 오프라인으로 열 계획이다. 박대우 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위드 코로나 시대 서울패션위크가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도시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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