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美서 ‘민간 외교관’ 역할…백악관 고위 관계자, 미 의회 연쇄 회동
뉴스1
입력 2021-11-21 13:24:00 수정 2021-11-21 14:07:33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일 출국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모더나와 버라이즌의 최고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워싱턴D.C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Δ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Δ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백악관 측에 이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이번 주(금명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연방의회에서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의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S/W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콘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을 방문해서는 ΔAI Δ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16년 7월 선밸리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의 총수 자격으로 현지 기업인들은 물론 워싱턴D.C의 핵심 정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한국 기업인 중 최초로 미국 상무부 자문기구인 ‘비즈니스 카운슬’ 정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카운슬은 1933년 당시 미국 상무장관이었던 다니엘 로퍼가 기업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창설했으며,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CEO가 현안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회의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미 일정은 정부가 가석방의 이유로 제시했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제는 사면을 통해 남은 족쇄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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