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품 떠나는 두산건설…경영권 2500억원에 매각

뉴스1

입력 2021-11-19 18:07 수정 2021-11-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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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CI.(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 경영권을 2500억원에 매각함에 따라 두산건설이 두산그룹의 품을 떠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더제니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다. 큐캐피탈은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 제너시스비비큐(BBQ), 노랑통닭, 영풍제지, 카카오VX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했다.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발행주식 1억8261만5048주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

이를 통해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의 주식 54%를 보유하는 최다출자자로서 두산건설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나머지 46%는 두산중공업이 갖는다. 이번 거래로 두산건설은 계열사에서 제외된다.

두산건설 매각은 지난해 대우산업개발과 협상이 무산된 지 1년3개월 만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3년 내 상환을 조건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두산그룹은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네오플럭스 730억원, 두산타워 8000억원, 두산 모트롤BG 4530억원,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6986억원,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850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채무 잔액은 7000억원 안팎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거래의 핵심은 두산건설이 두산그룹을 떠나 독립하게 된 것으로 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며 “나머지 차입금은 계속 갚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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