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SUV 전략 적중”… 링컨코리아, 세단 빼면 올해 75% 성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1-19 15:38 수정 2021-1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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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 2897대… 전년比 14.1%↑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두 자릿수 성장
SUV 판매 74.9% 증가
둘째 ‘에비에이터’ 성장 견인… 826대→1381대
세단 제외·SUV 라인업 강화 전략 적중
‘코세어·에비에이터·노틸러스·네비게이터’ 완성


링컨 에비에이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덩치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앞 다퉈 대형 SUV 도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이러한 추세 속에 큰 차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미국 브랜드들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지프는 그랜드체로키 L을 시작으로 왜고니어 라인업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는 내년 쉐보레 타호와 GMC 시에라 픽업트럭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포드·링컨은 브롱코 투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주요 브랜드들이 개성 강한 차종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링컨은 이에 한 발 앞서 국내 판매 라인업을 완성하고 럭셔리 SUV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링컨코리아(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SUV 라인업 완성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총 289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1~9월 누적 판매량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링컨 에비에이터
먼저 지난달은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심화로 신차 수급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 완료한 라인업 재정비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링컨코리아는 올해 콤팩트 SUV 코세어부터 노틸러스와 에비에이터(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초대형 네비게이터까지 럭셔리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MKZ와 MKZ 하이브리드, 컨티넨탈 등 세단 모델은 라인업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지난 4월 팔린 MKZ 하이브리드를 끝으로 럭셔리 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난 셈이다.

세단을 제외하면 실적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링컨코리아 SUV 모델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2888대(세단 9대)다. 작년 동기(SUV 1651대, 세단 888대) 대비 74.9% 증가한 수치다. SUV 강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차종별로는 두 번째로 큰 모델인 ‘에비에이터’의 활약이 돋보인다. 에비에이터 가솔린 3.0과 에비에이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올해 10월 기준 누적 1381대가 팔렸다. 작년 동기(826대) 대비 67.2% 늘어난 실적으로 브랜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링컨 에비에이터
에비에이터는 플래그십 네비게이터보다 조금 작은 크기 SUV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65mm, 2020mm, 높이는 1760mm다. 제네시스 GV80(4945x1975x1715)보다 덩치가 크다. 휠베이스는 3025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외관은 ‘고요한 비행’ 테마에 맞춰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링컨 브랜드와 함께 아메리칸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볼 수 있다. 실내 역시 항공기 테마를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 쾌적한 공간을 연출했다. 항공 테마를 극대화한 블랙레이블 트림은 2열 좌석이 캡틴시트로 이뤄진 6인승 최고급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7인승 PHEV 버전인 에비에이터 그랜드투어링은 동일한 파워트레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진 모델이다. 전기모터가 탑재돼 저속에서 보다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해 주유비를 아낄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30km를 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주요 사양으로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충돌회피조향, 사각지대정보, 충돌방지보조, 에어글라이드서스펜션, 28 스피커 레벨 울티마3D 사운드 등이 적용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8410만~9390만 원, PHEV 그랜드투어링은 9890만 원이다.
링컨 코세어
막내 모델인 코세어는 지난달까지 누적 총 833대가 팔리면서 힘을 보탰다. 현대차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 모델이다. 브랜드 내에서 크기는 가장 작지만 상위 모델에 적용된 다양한 사양이 탑재돼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어댑티브서스펜션과 레벨 울티마 사운드시스템, 코파일럿360플러스 등이 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과 풍부한 기능을 두루 갖춘 모델로 입소문을 타면서 신차효과가 극대화됐던 작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리저브 단일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5640만 원으로 책정됐다.
링컨 코세어
이밖에 노틸러스와 네비게이터는 지난달까지 각각 443대, 231대씩 팔렸다. 노틸러스는 이달부터 2022년형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링컨이 추구하는 ‘궁극의 편안함(Power of Sanctuary)’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했다.

링컨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신차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링컨은 국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럭셔리 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난 링컨을 통해 일상에서 궁극의 편안함을 경험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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