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부활 꾀하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 광저우서 최초 공개

신동진 기자

입력 2021-11-19 12:01 수정 2021-11-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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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인 ‘GV70’ 전기차 모델을 국산차가 고전 중인 중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인 G80 전기차 모델에 이어 프리미엄 전기차 신차 데뷔 무대로 연이어 중국을 낙점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19일 개막한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양산 준비 중인 GV70 전기차 모델의 최초 공개 행사를 열었다.

제네시스가 기대작인 GV70 전기차 모델을 광저우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까닭은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건 4월 상하이 모터쇼(G80 전기차 모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지난해 11년 만에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66만대)과 1조8000억여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올 4월 제네시스가 중국에서 론칭하고 현대차 아이오닉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전기차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GV70 전기차 모델은 77.4kWh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 360kW(약 49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도달한다. 차량의 전원을 외부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V2L’을 장착했고,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교통량에 맞춰 회생 제동량을 높이거나 낮춰 최적의 에너지 재생을 돕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을 탑재했다. 또 4개의 센서와 8개의 마이크로 실시간 노면소음을 분석해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소음을 낮춘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전방 카메라로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승차감도 높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과 고성능 모델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서 연비 경쟁력이 대폭 개선된 2.0 GDI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N 라인을 각각 처음 공개했다. 이밖에 1400㎡(약 424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팰리세이드, 아반떼 스페셜 에디션 다크 나이트 등 총 1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투싼 N 라인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중국에 내년 말 출시할 전기차 EV6와 EV6 GT 라인을 1년 앞서 공개했다. 약 1120㎡(약 340평)의 전시공간에 현지 인기 차종인 중국형 4세대 카니발, 즈파오 에이스 등 총 9대 차량을 선보였다. 기아 측은 “내년부터 해마다 1종 이상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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