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FSB 총회서 “금융안정 위해 글로벌 가계부채 증가 관리 필요”

뉴스1

입력 2021-11-19 10:24 수정 2021-11-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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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뉴스1 DB © News1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가계부채 증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FSB 중심의 금융당국 간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전날(18일) 오후 대면·화상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린 FSB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G20(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FSB는 국제기준과 정책 권고안 개발, 국제기준 이행 점검, 국가 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기구다. 총회 회원은 FSB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원국 재무부, 중앙은행, 금융감독당국의 장 등으로 구성됐다.

고 위원장은 총회에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금융위기의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최근의 과도한 부채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또 금융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됨에 따라 위기 발생 시 부문 간, 국가 간 전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FSB 중심의 금융당국 간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선 글로벌 금융 안전성에 대한 전망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논의했다. 주요 취약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기업·가계의 부채 증가를 지적했고 금리 상승과 더불어 선진국·개도국 간 경제·금융 상황의 차이가 글로벌 금융 안정에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으로 과거 그림자 금융으로 불린 비은행금융중개(NBFI)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복원력 증진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관련 금융 리스크, 가상자산 이용에 따른 금융 시스템 취약성 증가 등 새로운 과제도 논의했다.

총회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부채뿐 아니라 팬데믹이 금융 시스템에 남긴 상흔을 포함한 다양한 리스크 요인도 점검했다. FSB는 과도한 부채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 방안과 업계 관행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 발표할 2022년 FSB 업무계획도 논의했으며 내달 초에 부실화되거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금융회사를 정리하고자 금융당국이 취하는 조치인 정리 개혁(resolution reforms) 채택 10주년을 맞아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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