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소득 사상 최대 8% 늘어

세종=김형민 기자

입력 2021-11-19 03:00 수정 2021-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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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에 재난지원금 더해져
1인이상 가구 월평균소득 473만원
가구당 지출 6.6% 늘어 350만원


올해 3분기(7∼9월) 가계소득이 1년 전에 비해 8.0% 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 데다 9월 정부의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까지 지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늘었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분기(1∼3월) 이후 최대다. 다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5.3%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으로 소득이 늘어난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3분기 근로소득은 295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자영업자 등의 사업소득은 88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사업소득 증가폭은 근로소득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전소득은 80만4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3%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9월 국민의 88%에게 1인당 25만 원씩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적 이전소득도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추석 명절 때 가족이나 지인 등 개인 간에 주고받은 돈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소득 증가와 함께 가계 지출도 늘었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 증가했다. 3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7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치다.

소득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 분배 정도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3분기 5.34배로 1년 전(5.92배)보다 낮아져 소득 분배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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