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비축유 방출’ 요청… 정부 “검토 중”

세종=구특교 기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김수현 기자

입력 2021-11-19 03:00 수정 2021-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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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유가안정조치 동참여부 논의
中은 전략비축유 방출작업 착수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미국 정부의 ‘비축유 방출’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비축유를 방출하면 리비아 내전이 발발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의 방출이 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비축유 방출을 요청받고 방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래 비축유는 수급 위기 때 전략적으로 방출한다. 유가 안정 목적에 동참할지 논의하고 있다. 푼다 만다 예단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국 9개 기지에 비축유 9700만 배럴(10월 말 기준)을 두고 있다. 이는 수입 없이 약 106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국은 2011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내전 때 미국 등과 비축유를 방출했다.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 비축유 방출 요청을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략비축유 방출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미국이 유가 안정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것이 비축유 방출을 뜻하는지는 불확실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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