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사용료 소송’ 넷플릭스, 구독료 기습 인상

김도형 기자

입력 2021-11-19 03:00 수정 2021-11-1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프리미엄 1만4500→1만7000원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5년 만에 첫 요금 인상에 나선다. 국내에서 인터넷 망을 공짜로 사용하는 데 대해 통신업체에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넷플릭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서비스 구독료 인상을 공지했다.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각각 12.5%와 17.2%다. 다만, 1명만 쓸 수 있는 베이직 요금제는 월 9500원 그대로다. 인상된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되며 기존 가입자는 점진적으로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는 인상된 요금제 적용 30일 전에 이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요금을 올린 것은 2016년 1월 국내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 최근 ‘디즈니 플러스’가 새롭게 진출하는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요금 인상에 나서면서 일부 이용자가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를 놓고 소송도 벌이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1심에서 패소했지만 납부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달 4일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가진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소송에 따른 법적 결과와 구독료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