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리비안 나와라”… 美서 대형 SUV 전기차 공개한 현대차-기아
이건혁 기자
입력 2021-11-19 03:00 수정 2021-11-19 03:19
LA오토쇼서 콘셉트카 ‘세븐’-‘EV9’… 거실같은 넉넉한 실내공간 강조
1회 충전으로 482km 이상 주행, 전용 플랫폼서 2023년부터 양산
“절대 강자 없는 대형SUV 선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콘셉트카(향후 개발 방향을 볼 수 있는 시제차) 실물을 나란히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전통 강자인 GM부터 ‘샛별’인 리비안과 루시드 등이 총력전을 벌이자 현대차그룹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 ‘세븐’과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븐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를 사용해 향후 ‘아이오닉7’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차량이다.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가 공개한 EV9은 현재 판매 중인 전용 전기차 EV6에 이어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이다. 2023년 양산이 목표다. 두 차량 모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두 콘셉트카 모두 대형 SUV라는 정체성에 맞춰 설계된 넓은 실내공간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븐은 프리미엄 라운지나 거실 같은 공간감을 주고자 앞뒤 좌석 두 개의 열이라는 전통 디자인에서 벗어나 맨 뒷좌석이 마치 소파처럼 문을 바라보게끔 설계했다. 조수석 쪽에 중간 기둥을 없애고 앞뒤 문이 양옆으로 활짝 열리게 해 개방감을 높였다.
이상엽 현대차디자인 담당 전무는 “세븐은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공간을 통해 가족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EV9은 3열 좌석을 배치하되, 주행 중이 아닌 상황에서는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2열 좌석을 접어 탁자처럼 쓰거나, 3열 좌석을 후방을 바라볼 수 있게끔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븐과 EV9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482km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충전 시간도 단축해 350kW(킬로와트)급 급속 충전 시 20∼30분 내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세단보다 SUV를, 그중에서도 대형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세븐과 EV9을 통해 내연기관 대형 SUV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수요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놓은 건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대형 SUV 전기차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회 충전으로 482km 이상 주행, 전용 플랫폼서 2023년부터 양산
“절대 강자 없는 대형SUV 선점”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 ‘세븐’(위쪽 사진)과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콘셉트카(향후 개발 방향을 볼 수 있는 시제차) 실물을 나란히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전통 강자인 GM부터 ‘샛별’인 리비안과 루시드 등이 총력전을 벌이자 현대차그룹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 ‘세븐’과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븐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를 사용해 향후 ‘아이오닉7’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차량이다.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가 공개한 EV9은 현재 판매 중인 전용 전기차 EV6에 이어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이다. 2023년 양산이 목표다. 두 차량 모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두 콘셉트카 모두 대형 SUV라는 정체성에 맞춰 설계된 넓은 실내공간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븐은 프리미엄 라운지나 거실 같은 공간감을 주고자 앞뒤 좌석 두 개의 열이라는 전통 디자인에서 벗어나 맨 뒷좌석이 마치 소파처럼 문을 바라보게끔 설계했다. 조수석 쪽에 중간 기둥을 없애고 앞뒤 문이 양옆으로 활짝 열리게 해 개방감을 높였다.
이상엽 현대차디자인 담당 전무는 “세븐은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공간을 통해 가족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EV9은 3열 좌석을 배치하되, 주행 중이 아닌 상황에서는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2열 좌석을 접어 탁자처럼 쓰거나, 3열 좌석을 후방을 바라볼 수 있게끔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븐과 EV9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482km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충전 시간도 단축해 350kW(킬로와트)급 급속 충전 시 20∼30분 내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세단보다 SUV를, 그중에서도 대형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세븐과 EV9을 통해 내연기관 대형 SUV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수요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놓은 건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대형 SUV 전기차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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