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여행 가고싶다….책으로 시동 걸어볼까

뉴시스

입력 2021-11-18 18:09 수정 2021-11-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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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단계적 일상생활 회복을 맞아 가장 하고싶은 일은 여행이 꼽혔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유로운 여행’이 오랜 기간 막히면서 여 ‘해외 여행’ 열망도 크다. 출판가는 코로나와 거리두기에 지친 독자들을 위해 ‘여행 책’을 쏟아내고 있다. 억눌렸던 여행 욕구를 먼저 책으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 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최근 진행된 한 설문 조사에서, 노르웨이인 중 약 80%가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등산하거나 하이킹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노르웨이 코미디언 아레 칼뵈는 황홀한 자연 경관에 둘러싸인 시골 마을에서 자랐지만, 등산을 즐긴 적이 없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칼뵈는 친구들을 산에 뺏기기 시작했다. 같이 매일 술을 마시던 친구들이 갑자기 다음 날 새벽에 하이킹을 가야 한다며 일찍 귀가하고, 산 정상에서 만세를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칼뵈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비싼 새 배낭에 물집용 밴드와 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채우고 길을 떠난다. 왜 친구들이 산으로 가는지, 산 정상에 혼자 있으면 뭔가 느낄 수 있는지, 자연 속에서 생각에 잠기면 인생의 수수께끼들이 풀릴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책 ‘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는 사람들이 산에 가는 진짜 이유가 궁금했던 한 칼뵈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자연인 탐구 보고서다.

저자는 자연에서 인생의 의미와 내면의 평화를 찾는 등산가들의 허풍과 허세를 비웃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이 숙고할 만한 질문들을 던진다. 우리는 왜 자연을 찾을까? 왜 자연 속에서의 삶을 동경할까? 현대인들에게 자연은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풍부한 자료 조사와 문헌 조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나름 해답을 찾는다.


▲ 문명의 모자이크 유럽을 가다.1

인류사에서 비교적 후발(後發)한 유럽문명이 근현대 선진문명 또는 중심문명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교류를 통해 앞선 문명들의 다양한 요소들을 흡수, 동화한 덕이다. 이질적인 문명요소들이 유럽이라는 화폭에 착지함으로써 다채롭고 찬란한 모자이크로서의 유럽문명이 탄생했다.

세계 문명교류의 현장을 누비는 정수일의 답사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문명담론의 실질적 발원지 유럽의 실상을 점검하는 기획으로, 근현대 세계사의 중심이자 선진문명으로 자리 잡아온 유럽문명의 허와 실을 가려낸다.

특히 이 책 ‘문명의 모자이크 유럽을 가다 1’에서 살펴본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는 청렴과 복지의 상징으로서 선진 유럽을 대표하는 나라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유럽의 변방이라는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 북유럽 4개국은 어떻게 세계가 손꼽는 청렴·복지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가? 저자는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를 모범으로 삼고 각종 보고서와 탐문, 현지 기행을 바탕으로 그 답을 구한다.


▲ 살아보니, 대만

한국, 미국, 캐나다, 대만의 여러 대학에서 이십 년 넘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온 조영미 교수가 에세이를 내놨다.

책 ‘살아보니, 대만’은 저자가 2015~2019년 대만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 이야기, 대만인들과 함께했던 일상을 담았다. .

자저나는 이 책에서 대만살이의 시작과 일상뿐만 아니라 대만인에 대한 습성과 문화를 마주한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대만 식당이나 가게에서는 어떻게 계산을 하고 교통은 어떻고 하는 의식주에 관한 이야기부터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정말 살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어디에서도, 어디 가서도 얻을 수 없는 대만살이 팁을 알려준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요즘, 대만도 다르지 않음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을 기울이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지부터 한국어를 배운 제자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엿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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