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간 이재용, 버라이즌·모더나 경영진과 잇단 회동

서동일 기자

입력 2021-11-18 13:26:00 수정 2021-11-18 13: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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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 바이오 기업 모더나 최고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이동통신과 바이오 사업은 이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지난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 국내 조기 도입 사례를 거론하며 양 사의 중장기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모더나와 백신 원액 생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과 직간접적인 교류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을 키우고 특히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뿐 아니라 백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하루 뒤인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의 본사를 찾았다.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10년 이상 친분 관계를 이어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에 육박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이번 회동을 계기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행보를 재개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로 미래 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5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출장에 나서며 “여러 (사업) 파트너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 재판에 참석하고 있지만 이번 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18일) 때문에 재판이 열리지 않아 해외 출장이 가능했다. 이 부회장은 24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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