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산당 싫다’ 말한 정용진…“난 이렇게 배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18 11:54 수정 2021-1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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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다시 “공산당이 싫다”면서 “난 이렇게 배웠다”고 말했다. 최근 ‘공산당’ 발언을 두고 일부 친문 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통일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새 역사를 창조하자”며 “난 초·중·고교에서 이렇게 배웠다”고 올렸다.

이와 함께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쏟아졌다는 기사를 캡처해 첨부했다. “중국에서 면세점 불매가도 되느냐”, “세무조사를 간절히 요청하는 듯” 등의 내용이다. 정 부회장은 이어 문장 말미에 재차 “난 콩 상당히 싫다”며 ‘공산당이 싫다’는 의미의 문장을 덧붙였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발언은 지난 15일 처음 나왔다. 그는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카드지갑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을 올린 뒤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해시태그로는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했다.

그는 18일에도 “추신수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올스타 저지 자랑 좀 하겠다. 그리고 난 콩 상당히 싫다. #노빠꾸”라고 올리는 등 연일 ‘공산당’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안하다, 고맙다’, ‘sorry and thank you’ 등의 메시지를 수개월 간 이어갔을 때와 닮아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우럭과 랍스터 등 요리 사진을 올린 후에 “네가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쓴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됐다. 미안하다. 고맙다’를 풍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린 글. 인스타그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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