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질에 10월 車 생산·수출·내수 ‘뚝’…친환경차만 ‘씽씽’

뉴시스

입력 2021-11-18 11:22 수정 2021-11-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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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 판매가 1년 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차의 수출, 내수 판매는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21.6% 감소한 26만3723대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탓이다.

업체별로 보면 같은 기간 현대와 기아는 각각 11.1%, 25.9% 줄어든 13만9598대, 9만9188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의 생산 대수는 5199대, 4833대로 각각 82.8%, 53% 감소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기저효과 등으로 201.6% 늘어난 1만4014대를 생산하면서 다른 업체와 비교해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21.1% 감소한 12만5296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내수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12%, 21.2% 감소한 5만7813대, 3만7837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각각 64.7%, 30% 줄어든 2493대, 5002대로 집계됐다. 쌍용은 56.9% 감소한 3279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그랜저가 944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쏘나타(6136대), 제네시스 G80(6119대), 쏘레토(5363대), 스포티지NQ5(4258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도 1만9033대로 23.5% 줄었다. BWM(-9.3%), 벤츠(-44.9%) 등 독일산 수입차 실적은 25.8% 감소했다. 미국산(-26.9%), 영국산(-16.4%), 일본산(-1.8%) 수입차도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18.1% 줄어든 15만9520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8만5145대, -6.8%), 기아(6만1800대, -18.9%), 한국지엠(4383대, -82%), 쌍용(1470대, -43.1%) 등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 다만 르노삼성(6625대, 1590.1%)은 XM3의 유럽시장 수출 증가로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다 수출 대수·금액을 달성했다.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32.9% 늘어난 3만8538대, 수출액은 41.8% 증가한 11억4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로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27.4% 늘어난 1만6718대를 수출하면서 월간 최다 수출 대수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출 대수도 각각 29.1%, 97.7% 늘어난 1만7993대, 3774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전기차가 신차효과 등으로 월간 최다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대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모델별로는 아이오닉5EV, 니로EV, EV6, 투싼HEV, 아이오닉HEV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4.1% 증가한 3만4137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7.2%를 차지하며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비중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는 28만3332대였다.

특히 국산 전기차 판매 대수는 처음으로 월 1만대를 돌파하고, 국산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4개월 연속 2만대를 넘어, 전체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해외 현지 공장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1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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