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SK하이닉스 中공장 첨단설비 투입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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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18 10:27 수정 2021-11-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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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SK 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 사이 기술 전쟁의 다음 희생양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이 중국 공장에 최첨단 설비가 투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만드는 최첨단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 전체의 절반을 생산한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구체적으로 SK 하이닉스 우시 공장에 최첨단 설비 투입을 불허했는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미국과 동맹의 기술이 중국군의 현대화를 돕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지 않도록 바이든 행정부는 집중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SK 하이닉스가 스마트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전기전자 제품에서 사용되는 D램 메모리칩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 중 한 곳”이라며 “이 기업이 미국과 중국 사이 지정학적 투쟁의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생산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려면 EUV 설비가 필요하다고 우시 공장 관계자는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SK하이닉스를 중국 현지 기업들과 별반 다르게 여기지 않는다. 한국 기업이라도 중국 공장에 EUV 설비를 투입하면 중국 전체 반도체 기술의 첨단화에 일조한다는 얘기다.

SK 하이닉스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 완전히 끼였다고 VLSI리서치의 댄 허체슨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중국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본사 소재지와 무관하게 SK하이닉스와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EUV 설비를 중국에 설치하는 누구라도 중국에 생산력을 주는 것”이라며 “중국에 일단 들어가면 다음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중국은 항상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항상 압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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