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삼성 폴더블폰 기술에 ‘백기’”…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 포기

뉴스1

입력 2021-11-18 09:25 수정 2021-11-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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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 중이던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출시를 포기했다. 사진은 픽셀 폴드 예상 이미지. <출처=폰아레나 갈무리> © 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흥행에 성공한 반면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TCL이 폴더블폰 개발을 포기한 데 이어 구글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과의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폴더블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개발 중이던 폴더블폰 ‘픽셀 폴드’에 들어갈 부품 주문을 취소하며 개발을 중단했다.

구글은 내년 3월 태블릿과 폴더블용에 탑재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2L’을 출시하고 픽셀 폴드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DSCC는 구글이 폴더블폰 개발을 중단한 데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픽셀 폴드가 7.57인치 디스플레이와 120헤르츠(Hz) 주사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3처럼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나 S펜 등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DSCC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들어갈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폴더블폰 시장에 발을 들이는 구글은 부품 등 폴더블폰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큰 이익을 얻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폴더블폰 개발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TCL이 출시하려던 폴더블폰 ‘시카고’ <출처=씨넷> © 뉴스1
구글에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TCL도 삼성전자와의 기술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폴더블폰 출시를 포기한 바 있다.

TCL은 지난 2019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에서 폴더블폰 시제품 등을 선보이면서 폴더블폰 시장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9월 출시를 앞둔 클램셸(위아래로 접는) 타입의 폴더블폰 ‘시카고’ 출시를 포기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된 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 News1
스테판 스트라이트 TCL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당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옳지 않은 선택일 것 같았다”며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폴더블폰 출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TCL에 이어 구글까지 폴더블폰 출시를 취소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3배 증가한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3년에는 3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며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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