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게임쇼 2년만에 ‘오프라인’ 개최… 3N 대신 2K 전면에

부산=전남혁 기자

입력 2021-11-18 03:00 수정 2021-1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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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40개국 672개사 참여… 하루 6000명 사전예약 마감 후끈
NFT-메타버스 등 접목 게임 주목… 트위치-아프리카 TV 온라인 중계


벡스코서 5일간 열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 개막식이 열린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내·외빈들이 최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올해 행사는 21일까지 열리며, 사전 예약한 일반 관람객 입장은 18일부터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온라인 방송도 강화했다. 부산=뉴시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7일 개막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됐지만 2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재개됐다. 국내외 40개국에서 672개사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 일 6000여 명의 사전 예약 신청이 모두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처음으로 동반 불참한 대신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를 필두로 한 신흥 강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3종과 올해 최고 히트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7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크래프톤도 인기 IP ‘배틀그라운드’를 계승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100석 규모의 부스에서 공개한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이달 출시 이후 나흘 만에 전 세계 165개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라비티는 간판 게임 브랜드 ‘라그나로크’를 전면에 배치하고 ‘라그나로크 비긴즈’ 등 신작을 포함해 총 13종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선 NFT(대체불가토큰),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게임도 등장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자사 모바일 게임 ‘미르4’에 NFT와 가상화폐를 접목한 위메이드가 대표적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이 단 하나의 ‘진짜’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종의 인증서다. 소유권을 보장받고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르4에서는 자신의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가상화폐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게임에서 성장하면 돈까지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업계의 눈길이 쏠렸다.

위메이드 부스에는 17일 오전부터 ‘위믹스’를 온보드하려는 게임 개발사의 방문으로 북적거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사업 및 투자 상담을 위한 미팅 매칭이 사전에 이미 완료됐지만 현장에서도 미팅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미팅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게임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들도 지스타에서 선을 보였다.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의 부스에서는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의 룰을 코딩할 수 있는 체험 존이 마련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요 장면을 게임으로 구현한 영상도 공개됐다. 직접 유저들이 게임 제작을 하고 게임 내에서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를 연상케 했다.

지스타 2021은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일반 관람객이 방문할 수 있는 18∼21일의 사전 예약은 마감됐지만 트위치, 아프리카 TV를 통한 온라인 중계를 통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온·오프라인 양쪽 모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게임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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