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온힘…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 가까워졌다

태현지 기자

입력 2021-11-18 03:00 수정 2021-11-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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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대상 유공자 108명 발굴
은탑산업훈장에 이기수 부사장 선정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총 108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줄 왼쪽부터 ㈜동호엔지니어링 정교석 대표이사, 미우라공업 김광수 대표이사, 현대에너지솔루션 강철호 전 대표이사,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최진혁 국장, 삼성전자 이기수 부사장, 우진전기㈜ 이준희 대표이사, 에네스지 양종대 대표이사, 금강전기산업 안재환 대표이사.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2021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삼성전자주식회사 이기수 부사장, 현대에너지솔루션㈜ 강철호 전 대표이사, 우진전기㈜ 이준희 대표이사가 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08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년 한국에너지대상은 에너지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11월 17일(수)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금년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하여 제한 인원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며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진행되었다.

올해로 43번째를 맞이한 한국에너지대상은 에너지 부문의 역사 깊은 포상으로 기존 한국에너지효율대상(1975년∼)과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2007년∼)을 통합하여 포상해 오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는 매년 뜻깊고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한국에너지대상에서는 훈장 3점(은·철·석), 포장 4점, 대통령 표창 9점, 국무총리 표창 12점 등 총 108개의 개인과 단체가 에너지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30여 년간 가전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 개발팀장으로서 에너지 절감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냉장고 인버터 압축기, 무풍 및 버블 세탁 등 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보급을 확대하는 일에 헌신해온 삼성전자 이기수 부사장이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다양한 에너지신사업을 기획하고, 선제적인 연구개발(R&D)과 신증설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 대면적 태양광 모듈과 고출력 양면발전 모듈 등을 생산하며 국내 모듈 고출력 경쟁력 강화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리딩해온 현대에너지솔루션㈜ 강철호 전 대표이사가 수상하였다.

석탑산업훈장은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를 개발하고 국내에 변압기 코어(철심) 소재 아몰퍼스메탈을 도입하는 등 고효율 변압기의 국내 확대 및 시장 선도에 이바지하며 에너지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한 우진전기㈜의 이준희 대표이사가 수상하였다.

이와 함께 산업포장은 한국미우라공업주식회사 김광수 대표이사, 주식회사 에네스지 양종대 대표이사, ㈜동호엔지니어링 정교석 대표이사, 금강전기산업주식회사 안재환 대표이사 등 4명이 수상하였다.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그린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서, 금번 행사가 모범 사례를 확산시키고 사회 각계의 동참을 촉구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 절감 기술 확보
은탑산업훈장 이기수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 이기수 부사장은 30여 년간 가전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 개발팀장으로, 에너지 절감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효율의 냉장고 인버터 압축기, 세계 최초 무풍 및 버블 세탁 등 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효율 제품의 수출 확대 및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에 공헌해왔다.

이 부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국내 고효율 에너지 가전제품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매년 부품 단위로 기술을 세분하여 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꾸준히 점검한 결과, 가정 내 대표 가전인 냉장고의 경우 압축기와 열교환기의 고효율화, 사이클 및 열부하 설계 최적화 등을 토대로 2010년에 월 33.7kWh이던 전력 소비를 2021년 26.3kWh 수준으로 22% 절감하였다.

이 부사장은 차세대 기술인력 채용 육성, 협력업체 기술이전 등을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와 같은 동반성장에도 가치를 두고 있다. 기술 인력 지원과 전수검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협력사의 품질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 등이다. 이와 같이 이 부사장은 고효율 에너지제품 대체에 따른 에너지 절감 외에도 지속적 에너지 기술 혁신을 통한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왔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혁신-보급에 기여
철탑산업훈장 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전 대표이사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강철호 전 대표이사는 2004년부터 현대중공업 기획실에서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을 기획하며 신재생에너지의 기술혁신 및 보급 확대를 통한 산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최근 수년간 태양광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증설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하며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태양광 산업의 기술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750MW 모듈 신공장 구축을 통해 기존 600MW에서 2배 늘어난 1.35GW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추어 저탄소 고품질 모듈 보급 능력을 확충하였고, 해당 모듈 신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대면적(M6: 166mm×166mm) 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생산하여 국내 모듈의 고출력 경쟁력을 강화하였다.

또 시장 주류 제품인 P-PERC 셀의 고효율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양산 셀 효율을 2017년 21%에서 올해 22.5% 이상으로 향상시키고, 고출력 Half-cut 양면발전 모듈의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해 모듈 출력을 대폭 높였다.

2018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 발전소인 서산 65MW 발전소의 모듈 인버터 공급 및 설치 공사를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완공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구축이 가능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 전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 주도의 주택 보급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였고, 올해 18MW를 시장에 공급하여 국민들이 신재생에너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개발
석탑산업훈장 이준희 우진전기㈜ 대표이사



우진전기㈜ 이준희 대표는 아몰퍼스 코어 국내 최초 도입 및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최초 개발을 통해 국내 변압기의 고효율화에 기여해왔다. 우진전기의 생산관리팀을 거쳐 공장장과 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아몰퍼스 코어의 생산을 위한 설비 자동화 및 제품 안정성 홍보와 함께 코어의 효율적인 생산라인과 품질을 위한 연구개발을 끊임없이 추진하며 고효율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그 결과 새로운 자동화 설비를 개발하고, 당사만의 코어 제조 방법을 연구하여 코어 생산 업체에서는 드물게 코어 제작 공정과 제작 설비에 관한 6개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 대표이사는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외에도 설치 시 공중에서 작업하는 작업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케이블 일체형 고압부싱 주상변압기를 개발하여 특허 9건을 등록하였으며, 주상변압기의 높은 압력을 줄이는 압력 저감장치 개발을 통해 특허 2건을 등록하여 제품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매년 2억 원 이상의 연구투자를 통해 일반 아몰퍼스 코어 생산 업체에서 기술적, 생산능력을 요구하는 변압기 제조업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하여 2018년 93억 원, 2019년 127억 원, 2020년 161억 원 매출이라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 외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사회 공헌에 노력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및 수해 복구에 4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보일러 분야 에너지효율 혁신
산업포장 김광수 한국미우라공업 대표이사



김광수 대표이사는 고효율 기기 개발과 기술개발을 독려하여 산업·건물용 가스보일러 고효율 인증 제품 개발 및 인증 취득(13기종),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전자, 전기, 자동차, 식품업 등)의 대형 보일러를 다관 설치 시스템으로 교체하여 에너지 효율 혁신에 이바지하였다.

보일러 다관 시스템 및 최적 관리 시스템을 개발·보급해 부하 조절이 어려운 대용량 보일러 대신 소형 관류보일러 여러 대를 연결한 다관 시스템을 구성함으로써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양만큼의 증기를 필요한 장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5년간(2016∼2020년) 총 6691대 설치하여 연간 10만5000TOE, 535억 원 상당의 에너지 절감 및 22만3142t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전기식 컴프레서의 소비전력은 국가적으로도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스팀구동 에어컴프레서를 개발 및 보급하였다. 2013년에 개발된 스팀구동 에어컴프레서는 총 16대가 보급되어 연간 7362MWh의 전력과 6억80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3392t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김 대표이사는 친환경 고효율 기기 개발·보급 촉진을 통해 에너지 산업 및 환경 정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발전소 성능진단 기술 국산화
산업포장 양종대 에네스지 대표이사



양종대 대표이사는 터빈 사이클 최적화 기술, 주급수 유량계 교정 인증기관 설비 구축, 주급수 계통 종합 성능 시험 장치 개발 등의 기술개발을 통해 에네스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진단 및 계측 전문 기술을 확보한 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국내 발전소 성능 진단을 통한 에너지 효율 증대는 물론 전 세계 발전소를 대상으로도 기술 수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약 16회의 성능 진단으로 총 25.2MW 출력 향상과 40여 기의 화력 발전소에 호기당 약 0.9% 이상의 효율 향상을 이끌었다. 또 국내 에너지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로 2003년 이후 다수의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국내 전 발전소에 대한 정밀 열 성능 진단 기술을 국산화하여 세계적인 선진 업체들과 동등 수준의 기술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양 대표이사는 발전소 정밀 유압 시스템의 국산화 및 최신 발전소용 유압 시스템의 설계, 제작, 정비 기술을 개발하여 유압 시스템 전문 엔지니어링 및 특허기술을 적용하여 에네스지를 관련 국내 최고 발전사 설비 지원 업체로 운영해 발전소 운영 신뢰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2년 연속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 공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특색 맞춘 에너지원 보급
산업포장 정교석 ㈜동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동호엔지니어링 정교석 대표는 1982년 기계·공조 분야 기업 설립 후 2004년 법인전환을 거쳐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동호엔지니어링을 설립하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2018년부터 2020년간 주택 기준 국내 최대 지열 보급 실적과 6건의 특허 개발 실적을 보유하는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해왔다.

정 대표는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원 간 보급 불균형이 큰 점을 고려하여 인지도가 떨어지는 비태양광 분야인 열에너지 중심 보급을 통해 난방비 부담이 큰 농촌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부담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융복합 지원, 주택 지원, 지역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보급 사업을 추진하여 지열 약 14MW, 태양열 1만6807m², 태양광 약 2MW의 보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융복합 지원 사업의 경우 본 사업이 시작된 2014년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참여하여 주민들의 에너지 자립화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추진한 ‘복지기관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하여 사회적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후원 및 시공하였으며, 군부대가 많은 강원지역 특색을 고려하여 최전방 격오지 부대에 태양열 설비를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치-AS 제공
산업포장 안재환 금강전기산업 대표이사



안재환 대표이사는 온실가스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을 통해 기존 전기공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풍력부터 태양광까지 정부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며 정부 에너지 정책에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및 연료전지 참여 기업인 금강전기산업 주식회사의 대표로서 주택·건물 지원, 융복합 지원 사업 외에 지방자치단체 태양광 설치 지원, 소형 태양광 대여 사업, 사회적 약자 지원, RPS 보급 사업 등을 두루 추진해오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장치 설비 및 설치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 전담 업체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사업 수행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위와 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당사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에서 2021년까지 2218곳 6769kW를 보급하는 사업수행 실적을 달성하며 국가의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에 이바지하였다.

안 대표이사는 지역 향토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기업의 대표로서 물적, 인적 자원을 투자하여 다각적인 에너지복지 사업과 지역봉사 활동을 수년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상생 및 사회 공헌을 실현하고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며 인정받아왔다.


태현지 기자 nad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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