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프리다 칼로 자화상 413억에 낙찰…중남미 최고가

뉴스1

입력 2021-11-17 16:55 수정 2021-11-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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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가 1949년 완성한 자화상 ‘디에고와 나’ (소더비 홈페이지 제공) © 뉴스1

멕시코 유명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디에고와 나’가 미국 뉴욕 경매 시장에서 예상가를 훌쩍 넘은 3500만달러(약413억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역대 라틴 아메리카 예술작품 중 최고가로 기록됐다.

칼로가 1949년 완성한 마지막 자화상인 해당 작품가는 지난 9월 3000만달러(약 353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 감정가는 칼로 작품 중에서 2016년 최고가인 800만달러(약 94억원)를 훨씬 능가한 가격이다.

세계적 경매 브랜드 소더비 경매인 올리버 베이커는 경매를 시작하면서 “칼로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가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작품 속 칼로는 자신의 이마 한가운데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세눈박이 흉상을 그려 넣었다. 전문가들은 리베라의 세 눈이 당시 리베라와 염문에 휩싸인 칼로의 친구이자 영화배우인 마리아 펠릭스와 삼각관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작품 속 칼로는 빨갛게 상기된 두 뺨 위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친구와 남편의 불륜에 대한 슬픈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지냈던 칼로는 200여 점의 그림을 그리며 내면의 고통을 강렬한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로 유명하다.

1954년 사망 후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칼로는 여성 인권운동이 폭발하던 1970년대에 페미니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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