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광고하는 ‘@top-sale-korea.com’ 쇼핑몰 조심하세요”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17 09:43 수정 2021-11-17 10:31
# A 씨는 @Top-sale-korea.com 이메일을 사용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코트를 골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1시간 이내에 거래 취소를 원했지만 결제 내역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연락하지 못했다.
# B 씨는 @Top-sale-korea.com 이메일을 사용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블라우스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한 번 더 결제했다. 이후 카드사를 통해 두 번의 결제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고 결제 취소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배송이 시작됐다며 처리를 거부했다.
국내에서 @Top-sale-korea.com 등의 특정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 의심 인터넷 쇼핑몰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는 올 10월 20일까지 접수된 @Top-sale-korea.com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66건으로, 매달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불만 유형별로 보면 ‘계약 취소·환급 거부 및 지연’이 43건(6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8건(12.1%), ‘제품 하자’ 3건(4.5%) 순이었다.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유튜브,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해당 사이트를 접했다. 이 같은 경로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는 66건 중 48건(72.7%)에 육박했다.
이들 사이트의 경우 사업자 등록번호 조회 결과 실제 사업자 정보와 사이트상의 사업자 정보가 달랐고, 회사 소개 내용이 매끄럽지 않은 번역투 문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support@uu365.store라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도 6건 접수됐다.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튜브,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연결된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와 대조해봐야 한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면 거래 내역, 메일 내용, 사진 등 입증자료를 구비해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차지백 서비스란 국제 거래에서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청하는 서비스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지나치게 큰 할인율을 제시하는 등 의심스러운 쇼핑몰에 대해선 신뢰도 검증을 해야 한다”며 “피해 발생에 대비해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되, 중복 결제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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