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분 처분에… ‘천슬라’ 한때 무너진 테슬라

이상환 기자

입력 2021-11-17 03:00:00 수정 2021-11-17 0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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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세 도입 논란속 연일 매도
4일 최고가 비해 17%이상 폭락
주가 하락세에 ‘서학개미’ 발동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보유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1.94% 하락한 1013.3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78.6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막판 매수세가 유입돼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테슬라는 3분기(7∼9월) 실적 호조와 렌터카업체 허츠의 전기차 10만 대 구매 소식에 힘입어 지난달 15일 1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달 4일엔 사상 최고가인 1229.91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머스크가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도입 논의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워 테슬라 보유 지분 10%의 매각 여부를 묻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69억 달러(약 8조1370억 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전날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라는 글을 올리고는 15일에도 9억3000만 달러어치를 추가로 매도했다.

이 여파로 주가는 4일 최고가와 비교해 17%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스톡옵션(2286만 주) 행사에 따른 막대한 세금을 감당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하락세에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테슬라 주식을 11억3740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12일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32억5031만 달러어치에 이른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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