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기록 갈아치운 ‘보복소비’… 백화점도 대대적 세일 나서

이지윤 기자

입력 2021-11-17 03:00:00 수정 2021-11-17 04: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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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시간당 210억어치 팔아”
G마켓 “하루 평균 주문 42% 늘고 판매 상위 5개 모두 고가 제품”
“최대 60% 할인” “백신 인센티브”
유통업계 대규모 겨울행사 돌입



위드 코로나 바람을 타고 보복 소비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고가품 소비가 늘면서 할인행사 기간 최대 실적을 냈고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도 터져 나오는 소비를 겨냥해 대대적 세일에 나섰다.

최근 11번가, G마켓 등은 매년 11월에 진행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할인 행사 기간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위드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1번가가 이달 1∼11일 진행한 할인 행사 ‘십일절’ 개막일 당일 거래액은 역대 최고 매출을 냈던 지난해 십일절 첫날보다 40% 증가했다. 마지막 날에는 1시간 만에 약 210억 원어치를 판매해 시간당 최고 거래액(지난해 150억 원)을 갈아 치웠다. G마켓은 이달 초부터 12일간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42% 늘었고 신규 고객도 11%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가전제품 등 고가 상품이 판매를 견인한 것이 특징이다. G마켓에 따르면 판매액 상위 5개 품목은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김치냉장고 등 디지털 제품이 전부 차지했으며 평균 판매 금액은 약 6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올 5월 진행한 같은 행사에서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1번가에서도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지난해 1위에 오른 스마트폰 상품보다 52% 많은 약 7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일상생활로 복귀를 준비하면서 뷰티와 의류 제품 구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G마켓에서 게스, 지오다노 등 캐주얼 브랜드 겨울 의류가 각 27억 원, 25억 원가량 판매됐다. 화장품의 경우 각종 기초 제품, 보습 제품 등이 베스트셀러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살아난 소비 심리를 붙잡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각종 행사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위드 코로나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겨울 행사에 돌입했다. 연말 모임과 외출 등이 늘어난 것을 겨냥해 외투 품목에서 물량을 늘리고 각종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19일부터 17일간 전국 점포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패딩, 코트 등 외투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으며 신상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백신 인센티브’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겐 할인 쿠폰과 멤버십 포인트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최대 60% 할인가에 상품을 선보인다. 총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기존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잡화뿐 아니라 2030세대 선호도가 높은 스니커즈와 패션 소품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출 수요가 늘면서 겨울 외투는 물론 장기간 위축됐던 신발과 국내 의류까지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 리빙 등 전 상품군에 10∼30% 할인을 제공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지점 200여 개 브랜드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위드 코로나 보복 소비와 연말 특수가 합쳐져 매출 증대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잠잠해졌던 소비 심리가 이번 연말 한꺼번에 터져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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