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발전빅데이터로 디지털 전환 ‘선도’

동아일보

입력 2021-11-12 17:23 수정 2021-11-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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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전환 그랜드 챌린지 시상식 열어, 신사업 발굴 9개 기관 수상


한국서부발전이 민간에 첫 공개한 40만개 발전 빅데이터로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모델이 창출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한 ‘2021 디지털전환 그랜드 챌린지’ 공모와 심사를 마치고 12일 경기 성남시 소재 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챌린지는 서부발전이 처음으로 공개한 40만개 발전소 빅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 경진대회다. 새로운 빅데이터에 발전소 현장의 수요를 접목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창출,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 결과 그랜드 챌린지 영예의 대상은 ‘디지털트윈 기반 협업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 포미트에게 돌아갔다. 포미트는 발전소 주요작업 현장을 메타버스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연구모델을 제안·개발해 산업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넥스트코어, 두산중공업, 에이티지, 엠폴시스템 4개 기업이 수상했고, 서부발전 사장상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장려상은 시소, 서울여대, 이씨마이너, 중앙대 4곳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서부발전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총 64개 제안을 접수받아, 1차 심사에서 총 20개를 선정했다.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학교법인,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 다양했다. 7월부터 20개 제안을 기반으로 서부발전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에서 구체적인 신사업모델 개발이 진행됐다. 서부발전은 제안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와 전문기술인력을 제공했다. 이후 기술성, 현실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사내·외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기관 9곳을 선정했다.

우수상을 받은 넥스트코어는 ‘웨어러블 센싱과 위치추적 기반의 IGCC 안전관리 플랫폼’을, 두산중공업은 ‘회전기기 인공지능 자동 진동진단시스템’을, 엠폴시스템은 ‘신재생설비 인공지능 무인관제 플랫폼’ 모델을 도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시소의 ‘머신러닝 스팀트랩 진단 시스템’ △서울여대의 ‘경상정비 프로세스 지능화 플랫폼’ △이씨마이너의 ‘대기오염물질 예측·저감 모델’ △중앙대의 ‘수소혼소 가스터빈 최적 운전조건 알고리즘’ 모델 등 탄소중립, 안전예방, 에너지 효율화 관련 다양한 신사업 연구모델이 제시됐다.

서부발전은 향후 선정된 9개 연구모델에 총 20억을 투자,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사업모델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발전소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혁신우수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을 위해 관련 전문 인력도 사내에서 양성하는 등 디지털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기관과 적극적인 기술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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