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벤처붐 뒷받침할 정책 지원 필요…민간투자도 활성화돼야”

김성모기자

입력 2021-11-12 15:28 수정 2021-11-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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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벤처붐’을 위해선 스타트업과 전통 산업 간의 갈등 관리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글로벌 인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정욱 TBT 대표)

한국벤처창업학회가 ‘제 2벤처붐과 벤처창업생태계’를 주제로 12일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스타트업의 업종 및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창업생태계 지원 정책전략을 논의했다. 행사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전성민 교수가 ‘벤처의 업종,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가 ‘공공투자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은 6조6000억 원으로 사상최대였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제 1벤처붐에 이어서 2020년대 제 2벤처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벤처 업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투자 부문의 선진화 등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술창업 성공기업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인적 역량은 크게 개선이 됐지만, 대학이나 엑셀러레이터의 역할, 투자 부문의 선진화 측면에서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개발자 및 스타트업 인적 자원의 확충, 사회 전반의 혁신 추진 중에 생기는 스타트업과 전통산업 간의 갈등 관리 등에 대한 정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임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개발자 채용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인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되도록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제 2벤처붐에 걸맞게 스타트업과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혁신인재의 부족과 규제로 인해 스타트업의 기회가 글로벌 대비 부족한 것은 반드시 해결할 과제다”라고 말했다.

현재 스타트업 투자는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민간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 교수는 “민간의 경쟁력을 벤처생태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메가펀드로 시장실패를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기업 비서관은 “제2 벤처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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