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2주 더 가면 제주가 멈춘다…“이달 말까지가 골든타임”

뉴스1

입력 2021-11-12 10:58 수정 2021-11-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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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11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요소수·요소비료 수급 차질 대응을 위한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 뉴스1
제주지역 요소수 수급차질로 인한 화물차 운행중단 등의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달 말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요소수를 미리 확보한 공공부문와 달리 민간부문 요소수 재고량이 이달 말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제주도는 11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요소수·요소비료 수급 차질 대응을 위한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및 업계 동향을 비롯한 분야별 추진상황과 공공·민간 부문별 요소수 비축량 및 운행가능 기한, 요소비료 재고량 및 확보 현황을 공유하고, 도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제주도가 파악한 요소수 재고량은 공공부문인 경우 청소차와 하수운영 차량은 12월말, 소방차와 구급차(119) 등은 내년 4월말까지다.

또 보건소 구급차와 방역수송 차량 등 보건복지분야는 12월말, 제설차량은 내년 3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준공영버스와 공영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분야는 현재 비축량으로 11월말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화물차와 전세버스 등 민간부문의 요소수 재고량이 11월말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첫 주말인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전세버스에 오르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민간부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민간부문의 요소수 재고량은 11월말이면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내 화물차 중 약 46%인 2만3998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이며, 이들 화물차 1일 요소수 소비량만 10만ℓ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화물차 뿐 아니라 렌터카, 전세버스, 분뇨수집차량, 어린이집 통학차량, 민간의료기관 구급차 등 대부분 분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설기계의 재고량은 12월말까지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버스조합, 화물운송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요소수 공급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요소수 수급차질 장기화에 대비해 긴급 수송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소방차 구급차, 청소차 등 필수차량 운행 중단으로 도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분야 요소수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정확한 현황파악을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해달라”며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정과 정부의 대응 방안과 비축량 현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도민들에게 공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정부가 내년 2월까지 요소비료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 제주지역 우선 특별공급을 건의할 예정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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