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1주 연속 주춤…경기·인천도 상승률 ‘뚝’

뉴시스

입력 2021-11-11 14:07 수정 2021-11-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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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점차 잡히는 모습이다. 고가 지역에서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출규제에 외곽 지역은 상승률이 부쩍 낮아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매매가격은 0.22%, 전세가격은 0.16% 상승해 각각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매매의 경우 수도권은 0.26%에서 0.23%로, 서울은 0.15%에서 0.14%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0.20%에서 0.21%로 확대됐다. 서울은 8월23일 0.22%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1주 연속 하락 혹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충북(0.37%), 경남(0.32%), 제주(0.30%), 충남(0.29%), 부산(0.26%), 강원(0.26%), 광주(0.23%)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은 0.10%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재건축, 경기는 상대적 저가지역 오름세

서울 매매가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거나 매물이 부족한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산구(0.27%→0.27%)가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25%→0.23%)는 공덕·상수동 신축, 은평구(0.19%→0.20%)는 은평뉴타운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25%→0.23%)가 방배동 주요 재건축이나 반포동, 강남구(0.21%→0.19%)는 압구정·대치동 인기단지, 송파구(0.21%→0.18%)는 잠실·가락동 소형, 강동구(0.16%→0.15%)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명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은 전주 0.21%에서 0.19%로 줄었다.

인천(0.37%→0.33%)에서는 연수구(0.45%→0.47%)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동과 동춘·옥련동 등 구축 중저가 위주로, 중구(0.34%→0.37%)는 영종도 준신축과 신흥동3가, 부평구(0.38%→0.37%)는 교통 접근성이 좋아질 삼산·부평동, 미추홀구(0.40%→0.36%)는 주안·학익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29%→0.27%)에서는 비규제 지역인 이천시(0.52%→0.5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부발역 인근 지역과 증포·안흥동 일대 중저가 아파트가 올랐다. 오산시(0.53%→0.48%)가 저평가 인식이 있거나 교통이 개선될 오산·원동, 군포시(0.42%→0.40%)는 산본·당동 역세권, 안성시(0.43%→0.38%)는 석정·당왕동과 공도읍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규제…전세도 거래 감소

서울 전세가는 0.12% 상승해 전주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천(0.25%→0.23%)과 경기(0.22%→0.19%)에선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에서 중구(0.19%→0.19%)는 중림·신당동 대단지, 마포구(0.18%→0.18%)는 신정·상수·연남동 역세권 중소형 단지, 용산구(0.16%→0.16%)는 신계·청암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14%→0.15%)에서 둔촌·성내동 중저가, 서초구(0.10%→0.12%)는 우면·양재동, 강남구(0.13%→0.12%)는 학군수요가 높은 단지와 중소형, 송파구(0.13%→0.12%)는 방이·거여동 대단지와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동작구(0.15%→0.1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지속되면서 본·대방·사당동 중소형이, 구로구(0.13%→0.15%)는 신도림·개봉동 역세권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이나 교통환경이 좋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능을 앞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대출규제 우려 등으로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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