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인기 게시물 20개 중 15개 도용-표절”

김예윤기자

입력 2021-11-10 21:52 수정 2021-11-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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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연이은 내부고발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몰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콘텐츠 표절과 도용 행위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작성된 페이스북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페이스북이 콘텐츠 표절과 도용을 인지했음에도 법적 책임을 피하고 기업 이익을 늘리기 위해 이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같은 방치가 이어진 결과 올해 2분기(4~6월) 페이스북의 인기 게시물 상위 20개 중 15개가 트위터 등 다른 SNS나 커뮤니티의 게시물을 그대로 도용하거나 표절한 컨텐츠였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컨텐츠를 스크랩한 후 이를 페이스북에 재게시하는 것이 ‘쉽게 인기 있는 페이지가 되는 성공 공식’이 됐다고 지적했다. WSJ은 페이스북이 저작권 위반 행위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표절이나 도용 컨텐츠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페이스북은 “우리는 보고서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기사를 도용한 컨텐츠를 줄이는 등 노력해왔다”며 “수년 전 보고서에는 우리가 실행했던 해결책은 반영돼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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