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다 생산설비 친환경이 먼저”… 람보르기니, 바이오메탄 전력 공급 시스템 도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1-09 16:27 수정 2021-11-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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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 80%↓ 기대
꿀벌 60만 마리 관리·나무 1만 그루 식재
오는 2024년 전 모델 전동화
첫 순수 전기차 2030년 출시 목표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3년부터 산타가타 볼로냐(Sant’Agata Bolognese) 공장 전력을 바이오메탄으로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전력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메탄은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을 분해할 때 생산되는 메탄가스다. 친환경 연료로 알려졌다. 이번에 람보르기니가 도입하는 바이오메탄 전력 시스템은 약 400만㎥ 규모 부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로 설치된다. 연간 가스 요구량 65%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80%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람보르기니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를 단행했다”며 “2015년 람보르기니 시설 전체에 대한 탄소중립 인증을 받았고 바이오메탄 전력 시스템 도입과 공급망 탄소중립 관리 등을 통해 업계 지속가능한 경영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산타가타 볼로냐 소재 람보르기니 공원에 참나무 1만 그루를 심었고 벌통 13개로 구성된 양봉장을 설치해 꿀벌 약 60만 마리를 브랜드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에밀리 로마네에는 1만4600㎡ 규모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연간 250만 킬로와트시(kWh) 전력을 생산한다.

제품의 경우 핵심 모델 전동화와 생산 설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를 발표했다. 4년간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억 유로(약 2조504억 원)를 연구·개발에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동화(하이브리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첫 전기차 출시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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