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채용 지원자 1600명 개인정보 유출…“머리 숙여 사과”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09 14:16 수정 2021-11-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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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채용 포털에 게재된 사과문. SK 채용 포털 캡처

SK그룹 채용 시험에 지원한 1600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 측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 노력에 나서겠다며 사과했다.

SK는 지난 4일 공익 제보를 통해 SK 그룹 채용 시험인 SKCT(SK종합역량검사)를 운영하고 있는 외부 평가기관의 관리자 사이트에서 1600여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9일 밝혔다. SK는 즉시 해당 페이지에 대한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서버 및 DB 접근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노출된 1600여 건 중의 개인정보 중 1300여 건은 신고자가 신고 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외부 유출 없이 삭제조치됐다. 그러나 약 300여 건의 개인정보는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SKCT 결과 확인을 위한 성명, 생년월일, 성별, 수험번호, 영역별 결과, 응시일자, 지원회사 7개 항목이다. 휴대전화 번호 및 e-Mail 등 연락처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이날 오전 SK 채용 포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SK 측은 “현재 실제 유출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규모, 인적사항이 파악되는 대로 개별적으로 이메일 및 문자를 통해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며 “혹시 모를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의심되는 사항이 있거나 기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중 법령에 따라 관련 기관에 개인정보 누출 사실을 신고하고, 철저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측은 “지원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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