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200만원·이더리움 582만원 돌파…사상 최고가

김자현 기자

입력 2021-11-09 14:10:00 수정 2021-11-09 14:21:2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가상화폐 글로벌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처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가상화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11시 5분 현재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5% 오른 6만7483달러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힘입어 지난달 20일 6만6924달러로 치솟은 데 이어 20일 만에 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 등의 여파로 올 6월 3만 달러가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 반전해 올 들어서만 130% 정도의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1.82% 상승한 479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4819 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48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업비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200만 원을 넘어서며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더리움도 582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세웠다.

인플레이션 헤지(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떠오르면서 이 같은 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물가 압력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주말 “미국의 가스 가격이든,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든, 라틴 아메리카의 식품 가격이든, 공급망 제약의 역풍과 노동력 감소로 인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같은 가치 저장소를 찾고 있다”고 했다. 페이팔 공동 설립자인 피터 틸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 실패했고 물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일찍 비트코인을 더 많이 매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반면 CNBC는 이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강세가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규제 당국이 디파이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곧 이에 대한 규제와 단속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